햇빛을 한 곳에 집중하면 5800K까지 온도를 올릴 수 있다. 이 점을 잘 이용하면 높은 성능의 태양열 로켓을 설계할 수 있다.
태양열 로켓의 원리는 간단하다. 태양열을 모아서 추진체를 가열하면 된다.
로켓 엔진의 성능은 추력, 배출속력, 효율성에 의해 결정되는데 태양열 로켓은 더 많은 추진체를 엔진으로 보내서 추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, 배출속력은 추진체의 온도를 높임으로서 높일 수 있다. 둘 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더 많은 태양빛을 집중시키면 된다. 효율성은 엔진의 형상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번 주제와는 별 상관이 없으므로 넘어가겠다. 태양열 로켓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높은 배기 속도, 높은 효율성을 가진다는 장점이 있다.
태양열 집열 및 가열에 대단한 장비가 사용되지는 않는다. 태양전지와는 다르게 아주 가볍고 반사가 잘되는 금속 필름을 사용하면 된다. 태양열 로켓의 열교환기는 이온 엔진에 사용되는 전자기, 정전 가속기들보다 훨씬 더 적은 무게를 차지한다. 종합하면 태양전지 로켓(이온추진)의 에너지 밀도가 1kW/kg를 간신히 넘을 때 태양열 로켓은 1MW/kg정도의 에너지 밀도까지 도달할 수 있다.
태양열이 추진체에 흡수되고 노즐로 분사되면 빛에서 열로, 열에서 운동 에너지로 두 번의 에너지 변환이 일어난다. 첫 번째 변환 과정은 99%정도의 변환 효율을 낼 수 있고 두 번째 과정은 노즐 모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80% 이상이다..
기체의 배출 속도는 추진체를 구성하는 입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된다.
(배출 속도 = (3 * 기체 상수(8.3144598m^2*kg/s^2*K*mol) * 온도(K) *1000 / 몰 질량) ^ 0.5
아주 뜨거운 가스는 분자가 해리되기도 한다. 수소(2g/mol)는 수소 원자(1g/mol)이 되고 물(18g/mol)은 수소-산소 기체(6g/mol)이 된다. 몰 질량이 낮을수록 좋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추진체로는 단일원자 수소가 가장 좋을 것이다. 그러나 이것은 로켓 엔진 설계에 따라 다르므로 일단 넘어가기로 하자.
열 교환기와 배기 속도
태양열 로켓의 성능은 얼마나 추진체를 가열할 수 있는가와 관련있다.
추진체를 가열하는 것은 어렵다. 수소는 투명하고 열을 잘 흡수하지 않는다. 수소를 간접적으로 가열하기 위해 먼지 입자들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 먼지 입자들은 배출가스의 평균 몰 질량을 증가시킨다.
따라서 열교환기를 사용하여 추진체를 간접적으로 가열해야 한다.
지금까지 열 교환기는 고체 덩어리로 된 금속을 사용해야 했다. 열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녹는점 근처에서도 단단하며 열전도율이 좋은 텅스텐이 주로 사용되었다.
더 발전된 설계에서는 4000K까지 버틸 수 있는 탄소나 탄탈륨-하프늄 카바이드, 하프늄-질소-탄소 화합물을 사용한다. 그러나 이마저도 텅스텐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. 이런 이유로 배기 가스의 속력은 최대 10.5km/s 정도로 제한된다.
로켓 방정식에 의해 우주선의 deltaV는 다음과 같다
DeltaV = ln(연료 + 우주선 자체질량 / 우주선 자체질량) * 배기속도
질량비를 늘릴 수 없다면 배기속도를 늘려야 deltaV를 늘릴 수 있다.
질량비를 더 높이려면 고체 열교환기로는 부족하다. 액체 열교환기가 필요하다.
액체 레늄
태양열 로켓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진체를 최대한 가열하면 된다. 최대한 가열한다면 태양 표면 온도까지 가열할 수 있다(5800K). 이 온도에서 수소의 배출 속력은 12km/s 이다.
레늄은 아주 높은 끓는점을 지닌 금속이다. 3459K에서 녹지만 5903K까지 끓지 않는다. 레늄은 아주 안정적이고 탄소 기반 물질들과는 다르게 수소와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열교환기로 사용이 고려되었다.
대략 원리: 레늄으로 된 회전 원통을 태양빛으로 가열하고 원통 측면에서 수소를 흘려주면 수소에 의해 원통의 벽면은 냉각되고 밀도가 더 낮은 수소가 레늄 위(원통 안쪽)로 떠오름(원통이 회전하면서 인공 중력이 발생함) 가열된 수소가 밖으로 배출됨
벽면의 온도는 4000K 정도로 냉각되고 내부는 5800K까지 가열된다. 더 많은 양의 액체수소를 투입한다면 내부 온도를 더 낮출 수 있다.
액체수소 냉각이 충분하지 않다면 라디에이터로 벽면을 녹는점 이하로 낮추어주면 된다. 라디에이터로 들어가는 온도가 높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면적이 좁아도 많은 열을 방출할 수 있고(흑체복사), 열전기 발전기를 사용하면 방출되는 열로 전기를 만들수도 있다.
액체 레늄의 증기압은 5800K에서 0.87atm으로 열교환기로 사용하기 충분하다. 레늄이 진공에 노출되면 762g/m^2/s의 속도로 증발한다. 로켓 연소실은 수 기압 이상의 압력으로 작동할 것이므로 끓는점을 더 높이고 증발률도 더 작아질 것이다.
최악의 경우 레늄 열교환기는 1제곱미터당 0.76kg의 레늄을 1초마다 잃을 수 있다. 레늄은 아주 비싼 물질이므로 비슷한 성격의 합금인 텅스텐-레늄 합금을 쓰면 가격을 많이 줄일 수 있다.
알루미늄의 반사율을 대략 95%이상이므로 지구 근처에서 제곱미터당 1298W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. 5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마일러 필름은 7g/m^2 정도고 그래핀 위에 놓인 알루미늄 필름같은 미래 기술을 사용하면 0.1g/m^2까지 무게를 줄일 수 있다.
대략 계산해보면 1MW/kg정도의 에너지 밀도를 얻을 수 있다.(지지 구조물 등을 포함한다면 제곱미터당 1.29그램 증가)
성능
두 가지 버전의 태양열 로켓을 비교해보겠다. 첫 번째 버전은 현대 기술로 가능한 것들(7g/m^2 마일러 시트, 167kW/kg의 에너지 밀도)이고 두 번째 버전은 발전된 기술을 사용한다.(0.1g/m^2 거울, 1MW/kg 에너지밀도)
현재 기술로 가능한 태양열 로켓
5톤 거울: 714285m^2, 태양열 927MW
추진기관 5.56톤
배기속력 12km/s
추력: 123.4kN(80%효율성)
추중비 1.19
에너지 밀도: 87kW/kg
발전된 기술로 가능한 태양열 로켓
5톤 거울: 50000000m^2, 태양열 64.9GW
추진기관 64.9톤
배기속력 12km/s
추력: 10.8MN(80%효율성)
추중비 15.75
에너지 밀도: 928kW/kg
기존 태양열 로켓의 단점인 낮은 추중비는 매우 높은 온도와 매우 낮은 밀도의 거울을 사용함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.
예를들어 50톤의 태양열 로켓은 100톤의 물체를 97톤의 연료만 소모해서 화성까지 보낼 수 있다(6km/s deltaV) 이 우주선은 지구 주위를 평균 0.32g의 가속도로 이동할 것이고 20분이면 화성 천이 궤도를 형성할 수 있다. 발전된 기술을 사용한다면 3.1g의 가속도도 가능하다.
12km/s의 배기속력은 화학 로켓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. 예시로 스페이스 X의 스타쉽은 메테인 엔진을 사용하는데 화성까지 가려면 대략 5.13의 질량비가 필요하다.
태양열 로켓이 비슷한 질량비를 가진다면 19.6km/s의 deltaV를 가진다. 2달만에 화성을 갈 수 있을 정도(출발 10km/s, 도착 9km/s)이고 목성탐사도 가능하다.
대안
수소를 옆에서 분사하는 대신 위에서 분사해도 된다. 장점은 벽면에 미세한 구멍을 낼 필요가 없어서 더 빠르게 회전시킬 수 있고 레늄 소모량도 줄어든다. 액체수소를 뿜을 수 있는 관의 수도 더 늘어난다. 수소거품 2개가 겹쳐서 표면에서 폭발이 일어나 레늄이 손실되는 것을 줄여줄 수 있다. 그러나 레늄과 수소가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가열 시간이 길어져야 되서 더 길고 얇은 연소실이 필요하므로 무게가 늘어나고 태양빛으로 레늄을 가열할 때 연소실 안을 비춰야 하는데 연소관이 길어지므로 거울이 매우 정확한 각도로 설치되어야 한다.
번역출처: https://toughsf.blogspot.com/2017/10/liquid-rhenium-solar-thermal-rocket.html
참고:
https://en.wikipedia.org/wiki/Solar_sail#Materials
https://ultramet.com/propulsion-system-components/advanced-propulsion-concepts/
http://www.projectrho.com/public_html/rocket/mining.php#rap
http://www.projectrho.com/public_html/rocket/enginelist.php#solarmoth
https://beyondnerva.com/2020/04/25/pebblebed-ntrs-solid-fuel-but-different/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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